[San Diego] 한국 대학생의 미국 정착 생활기 - Air Show& 7eleven (feat. J1 visa)
오늘은 샌디에고 유명 행사인
AIr Show에 대해 리뷰하고자 한다.
보통 이맘때, 3일 정도 열리며, 티켓이 있고 입장이 있지만, 딱히 입장하진 않아도 된다.
말 그대로 에어쇼라 하늘에서 펼쳐지는 거라 멀리서 봐도 다 보인다.
사실 우리집 주변인 mira mesa와 가까운 miramar에서 하는 거라 집 앞에서도 보였다..
https://scrippsamg.com/miramar-air-show/
뭐 대충 이런 느낌의 쇼?
결론부터 말하자면,
직접 가진 못했다.. ㅠㅠ
본 일화에는 뚜벅이의 아픔이 담겨 있으니, 비슷한 경험이 있으신 분들은 널리 양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.
날씨부터 하여, 완벽한 하루 !!
하지만,
1차적으로 내 의지를 꺾은 것은 다름 아닌 대중교통이었다.
차로 11분 거리를 ..
그래서 결심했다.
Uber?
는 너무 비싸고..
걸어가자!
아니 뛰어 가자!
걸어 가면 1시간 반이니까...
난 할 수 있을 거야.
하고
2시에 출발했다.
오후 3시부터 약간 메인 행사같은 것을 하는 거 같아서 2시에 출발하여 나섰다.
지나가며 있는 성당도 봐주고,
미국스러운 갓길도 봐주고,
세븐일레븐도 봤다.
그리곤 약간 국도(?)지만 하이웨이 같은 것이 펼쳐졌다.
난 멈출 수 없었다.
이미 뛰고 걸어서 얼마나 왔는데..
조금만 더 가면 됐는데..
근데 이 길이 끝일 거라곤 생각 못했다.
분명 길에 자전거만 타고 지나다니길래,
아 괜찮겠다. 달려서 가보자 하고 달렸다.
가던 중, 갑자기 어디선가 나타난 할아버지(?)같은 사람이 튀어나왔다.
저 멀리 있었다. 약 0.3 마일? 500미터.
그러다가 걸어 내려가는 모습이었는데,
갑자기 뒤를 돌아 신난 아이와 같이 날뛰며 주변에 있는 나무와 쓰레기 같은 것들을 마구 헤집으며 나에게 걸어왔다.
엄청나게 신난 말투를 하며.. (무슨 말인지 못알아들었다)
그러곤,
이건 안 되겠다.
마치 나를 잡아먹을 기세로 걸어오고 뭔가 반가운 무언가를 만난 것처럼 다가왔다.
굉장히 길도 좁고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, 그대로 뒤 돌아서 걸었다.
뛰면 저 사람도 뛸 거 같아서..
진짜 천천히 돌아서서 뒤도 안 보고 걸어갔다.
그랬더니 갑자기 소리를 엄청 질렀다.
그리고 욕을 하기 시작했다.
내가 멀어지자 더 큰 소리를 질렀고 욕도 더 많이 했다.
그러곤, 더 이상 안 들리길래 뒤에 봤는데, 내려가고 있었다, 그러다가 다시 눈 마주쳤는데,
이전과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엄청 큰 목소리로 또 소리를 지르고 욕을 했다.
괜히 미국이 치안과 학군을 따지는 게 아니라 생각했다.
그리고 괜히 서러웠다.
차 없는 게 이리 서러울 줄이야.
그래도 가면서 뛰어가고 풍경도 보니까 좀 행복해졌었는데,,
빨리 면허를 따야지..
이건 안 되겠다.
서러워서 참.....
그러곤 그냥 아까 오던 길에 갔던 세븐일레븐을 갔다.
술을 왜이리 많이 팔아?..
매장 내부에 커피 기계 큰 것도 있고 깔끔했다.
스벅 먹고싶었는데 걍 참고 안 샀다.
잘 참았다..
그러곤 집에 갔당..
가면서 베트남 마트도 들어가보고 그랬는데,
걍 다른 마트랑 비슷했던 것 같다.
처음보는 식재료가 좀 있긴 했다.
뭐 운동도 하고 좋은 날씨도 보고 좋았다...
집 가서 논문 써야징 !
+
다음날인 일요일에도 Air Show를 해서 멀리서 보긴 했는데,
엄청 멀리서 봐도 귀가 떨어질 거 같다.
안 가길 잘 한 듯?..
이렇게 낮게 나는 걸 보니 새삼 신기했다.